어떤 때는 기분이 좋고 어떤 때는 기분이 우울해지는 감정의 생체리듬에서 기분이 좋은 상태가 너무 고조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분의 변화 폭이 너무 넓어지는 경우, 자신의 행동이나 일상생활 수행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워진다. 기분이 좋은 범위가 도를 넘어서면 마음과 몸, 생각 모두에 영향을 줌으로서 개인의 행동 및 사고가 너무 낙천적으로 변화되게 되며, 자신감이 과도하게 넘쳐 자신이 하는 일은 모두 이루어질 것 같고 남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은 전부 유치하고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게 된다. 환자 본인은 자신의 생각이 모두 생산적으로 옳다고 하나 주변에서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비생산적이며 이치에 맞지 않으며, 실제적으로 환자의 생활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이다.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적절히 받으면 병전기능이 거의 손상 없이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조증보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상태이다. 항상 즐거운 마음과 자신감이 있으며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앞장서서 리더의 역할을 한다.
경조증 상태에서는 생각 및 행동이 주변의 눈을 일부 의식하면서 이루어지므로 사회적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환자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발병할 수 있고, 지속적인 기분의 고조된 상태와 행동의 증가가 나타나며, 말을 하는데 힘이 들어가고 많은 말을 하려고 한다. 수면이 감소하며 갑자기 사업을 하려고 하거나, 집안의 물건들을 호화롭게 바꾸려고 한다. 사업을 하는 경우 빚을 얻어도 사업이 번창할 것이라는 믿음을 계속적으로 가짐으로서, 결국에는 나중에 경제적 파탄이 일어날 정도의 빚을 얻는다. 성적으로 문란하게 되어 많은 상대자와 무절제한 성적 접촉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환자들은 이 질환이 발병했을 때 기발한 아이디어와 대인관계를 활발히 하는 부분이 자신의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착각하여 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을 갖는다.
조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과다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조증이었던 환자가 우울증에 접어들게 되는 경우, 조증상태에 저질러진 사회적 문제들이 회복되는 정도와 사회에 적응하는 시기의 예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조증환자는 식사도 안하고, 잠도 자지 않으며, 쉴 틈 없이 움직이므로 신체적으로 지친 상태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본인이 갖고 있는 지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조울증 자체의 치료 못지 않게 신체질환의 치료도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현대의학에서 조증 치료제로 좋은 약은 많이 개발되어 있다. 항조증제를 약3주가량 복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또한 항정온제를 예방적으로 사용하면 추후 조증의 재발을 예방할 수도 있다.
조증 환자들은 사실 평상시(발병전)에 소심하거나 쉽게 상처받는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 지지적인 정신치료를 시행하여 환자들로 하여금 평소에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증환자는 증상 회복 후 다시 사회로 복귀할 때, 발병시 자신이 저질러 놓은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복귀가 어렵다. 따라서 재활치료와 더불어 현실적인 문제를 주변인들과 함께 풀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너무 빠른 복귀는 증상의 재발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병식이 충분히 있는 경우에 복귀하여야 한다. 또한 환자가 사회로 복귀할 때 실제 주변의 따가운 눈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견디도록 환자와 함께 의견을 나눈 시간을 갖고 힘을 북돋아 주는 것도 필요하다. 보통 정신치료와 항우울제 치료와 같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